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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27일

캐즘이론

캐즘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실리콘 밸리의 조프리 무어라는 사람이 주창하는 것으로
5단계의 구매자계층중 전체의 1/6인 혁신자와 선각수용자에게 소비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다음단계인 전기다수로 넘어가지 못하는 상태, 즉 단어그대로 협곡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구독중인 김창준님의 '애자일 이야기'의 국내 애자일 도입 현황 이라는 글을 읽고 내 주변은 어떤가 생각해 봤다.
이 글에서
스텔스모드로 애자일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고려했을때
실제 애자일 도입율은 북미, 유럽 지역 경우 적어도 1/4을 상회할 것입니다.
라고 했는데, 근거가 된 글(포레스터 리서치의 2008년 2월 보고서(Enterprise Agile Adoption in 2007))에서의 '애자일 도입'의 정의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XP라던지 SCRUM이라던지 RUP같은 애자일 기술을 전격적으로 도입해서 기존의 비애자일적 업무 프로시져를 다 뜯어고치고
'팀 자체가 애자일팀으로 구성된 것'을 애자일 도입이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테스트주도개발을 기반으로 XP의 일부분이나 스크럼의 이터레이션정도를 적용하는 '부분적용'만으로도 애자일 도입이라고 하는 지는 모르겠다.

전자의 경우라면 캐즘을 넘어섰다고 보는 편이 맞겠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전형적인 캐즘상태라고도 볼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즉, 전기자동차의 판매를 봤을때 캐즘의 임계점은 판매량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이 IT 의사결정권자의 입장에서는 제각각의 기준으로 응답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캐즘을 넘어섰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설문지나 인터뷰내용을 본적 없어서 나도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난 아직 학부생으로 스텔스모드로 TDD라던지 사용자스토리, 자동화같은 것 들을 적용해보고 있으면서, 주변에 소극적으로 전파를 하려고 하지만 피전파자들의 수용률은 극히 적다.
연구실 사람들은 제각기, 기존에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납기일정을 맞추기 위해 급급하거나 남는 시간이 있더라도 더 편해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자신의 여가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다.(학습임계점만 넘으면 고원현상을 겪으며 손해봤던 모든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론, 학부생은  말할 것도 없고...(학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종종 절감한다.)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 지 모르겠다.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쓴 글이라기 보다는 내 바램과 상반대는 내용이 나의 위기의식을 고취시켰기에 흥분된 마음으로 끄적거리는 치기어린 글이기 때문이다.
난 아직 애자일에 익숙하지 못하다.
애자일 개념이 좋다는 것을 안다는 것과
실제로 몇가지 써봤더니 이것은 은총알은 못되더라도 구리총알정도는 되어 보인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과,
그리고 실제로 적용하기에는,(구세대의 유물을 버리기에는) 나 스스로가 충분히 유연하지 못한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이다.
아직은 캐즘상태였으면 좋겠다. 애자일 개념은 이대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으므로, 내가 이 총알을 내 총에 장전하고 한 두발 쏴본뒤, 흥미를 잃을때까지만이라도 그저 계곡에 묻혀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줄요약 : 창피해서 트랙백을 지웠다.

애자일, 캐즘,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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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애자일 도입 현황 by 애자일컨설팅
  • KGC 2007 둘째날 by 시즈하
  • 테스트주도 개발을 향한 첫걸음 by 왕멀

# by ge2us | 2008/08/27 14:35 | 공부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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